-사람들의 물결-

 

                    -생각엿... 대패로 깎아서 준다.-

 

 

 

 

서울 인사동은 이제 한국 전통의 미를 강하게 풍겨내는 거리로 자리를 잡아 버린 듯 하다.

 

고풍스런 옛날의 물건들을 파는 가게들이  길을 따라 양쪽으로 들어서고 그 가운데로 사람들의 물결이 흘러 가고 오는 모습은 인산인해의 바로 그것이었다. 많았다. 어데서 오는 사람들인지는 몰라도 많았다. 옛 그릇을 만지는 사람, 마패를 구경하는남자, 옛 미술품을 감상하는이...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가 보면 피리를 불어 지나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 놓은 곳이 두 세 곳,, 달마도를 그리는 스님이 한 분,, 골목 안 쪽으로는 옛날 물건들은 죽 늘어 놓고 손님들을 맞는 곳이 몇 골목.. 고서적 가게와 갤러리들이 여러 곳.. 이런 저런 가게며 옛 물건들이  사람들을 기다리는 곳, 관광차 몇 대가 대기하며 졸고 있고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걸어 가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네가  바로 인사동이다.

 

추석을 하루 뒷날인 오늘의 인사동의 모습이다. 그곳에 가면 한국의 전통과 풍류가 숨쉬고 있다.

 

박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