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4일 저녁 7시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국가지정연구실로 지정된 KAIST 생명공학과 나노환경연구실 양지원 교수는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방법을 통해 오염된 토양을 효과적으로 복원하는 공정을 개발하는 데 성공함과 연구 내용을 발표하였다. 그를 중계한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대기와 수질 오염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기름, 중금속, 농약에 의한 토양과 지하수의 오염도 매우 심각해 지고 있다.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발생한 문제를 처리하는 곳에 환경공학이 있다. 그 중에서도 나노 기술, 바이오 기술을 이용해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를 원래 상태로 복원하는 연구를 KAIST 나노환경연구실에서 수행하고 있다. 토양에서 오염물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찾아내어 오염물을 제거하는 생물정화 기술, 기름으로 오염된 토양을 계면활성제를 이용해 씻어내는 토양세정기술, 토양과 지하수에 전기를 가하여 오염물을 분해하는 전기화학적 산화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한 태안 현장의 기름을 닦아낸 흡착포와 같은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분하는 것도 환경공학과 관련되어 있다. 토양이나 하천이 한 번 오염 되면 그것을 정화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양지원 교수가 이끄는 나노환경연구실은 1990년대부터 미생물을 이용해 생계면활성제를 생산해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는 연구를 수행해 왔다. 2002년 국가지정연구실로 지정되어, 그 지원을 받아 물리학적, 생물학적, 화학적 방법을 통합하여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는 공정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기름으로 오염된 토양에 전기와 미생물을 적용하여, 미생물이 기름을 토양에서 분리시키고 이어 땅 속에 전극을 꽂으면 오염물이 전기장 안에서 이동하여 땅에서 제거된다. 이렇게 모인 오염물을 다시 미생물을 이용해 처리하면 오염물을 완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중금속이나 산업용제로 오염된 지하수는 이들 오염물을 먼저 고분자 물질과 결합시킨 후 막으로 분리하면 오염물이 제거된 깨끗한 물을 얻을 수가 있다.
이 외에도 벤전과 같은 휘발성 화학물질로 오염된 토양을 진공상태로 만들어 복원하는 연구, 토양으로 유출된 물에 잘 녹지 않는 산업 용제를 액체 입자인 에멀젼을 이용해 제거하는 연구 등 다양한 환경 복원 연구를 수행하였다.
박상구 기자 mast@ji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