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경혈, 경락 실체 규명
2008년 1월 25일 저녁 7시에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한의학물리연구실 소광섭 교수는 '침 어떻게 작용하는가?'라는 주제로 일반인을 상대로한 강연이 있었다. 그 내용을 중계한다.
경혈은 봉한소체, 경락은 봉한관이었다.
몇 천년간을 이어온 한의학이 그 실체가 규명되어 과학적으로 접근이 가능할 토대가 마련되었다. 그동안 한의학은 경혈, 경락의 명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실제 의료기술로 동양에서는 널리 활용되어 왔으나, 서양의학에서 실체가 인정된 신경이나 혈관처럼 실체가 규명되지않아 미신이나 사술처럼 여겨지거나 신경의 특별한 작용일 것이라는 정도의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한의학물리연구실 소광섭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경혈과 경락이 실체가 있음을 밝혔다. 토끼의 림프관 안에 떠있는 봉한관(경락)을 관찰을 한 것이다.
경락은 몸 속에도 퍼져있어 피부, 장기의 표면, 혈관 안, 림프관 안, 뇌 안에도 있다.
경혈(봉한소체), 경락(봉한관)으로 구성되는 봉한계는 해부학적 실체로서 전신에 그물망을 형성하며, 경락 속을 흐르는 봉한액, 산알이 존재한다. 봉한액은 히알루론 산, 호르몬, 핵산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알은 지름이 0.4-2.4마이크로메터로써 조직재생에 관여하며 DNA를 함유하고 있다.
경혈과 경락에 대하여는 1960년대 초반 북한 평양의대 김봉한 교수가 경혈에 '봉한소체'라는 작은 알갱이 같은 조직이 있고, 경혈을 이어주는 선 즉 경락이라는 '봉한관'이 있으며 그 속으로 액체가 흐른다고 주장했다. 봉한관은 몸 전체에 그물망처럼 퍼져 있으며 혈관이나 림프관과는 다른 제3의 순환계를 형성한다. 봉한관을 흐르는 액체에는 '산알'(살아있는 생명의 알이란 뜻)이 흐르며 이것은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세포치료의 기능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봉한관을 관찰하는 방법과 기술이 공개되지 않았고 김봉한 연구팀도 해체되어 비밀로 묻혀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는 이 결과들을 재현할 수가 없어 봉한학설의 맥이 끊어졌었다.
이제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동서의학 통합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봉한학설에 대한 재조명의 필요가 대두되어 현대적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봉한관의 존재와 순환망체계를 재조명하고, 산알의 배양과 세포치료의 가능성을 조사하여 새로운 의학의 지평을 열려한다.
새로운 의료장비 시장이 열릴 것이다.
서울대학교 한의학물리연구실은 1999년 9월 1일 창설되어 경혈경락의 전기특성, 광학특성 등을 연구하다가 2003년부터 국가지정연구실(NRL)사업으로 '한의학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경혈경락의 생물물리학적 기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경혈경락의 실체를 밝히는 기술이 단계적으로 개발되어, 혈관 속에서 봉한관을 관찰하는 형광기법, 장기표면의 봉한관의 채취와 전자현미경을 사용한 분석, 림프관 안에 떠 있는 봉한관의 광학적 관찰 기술 개발 등의 성과를 이루었으며, 산알의 채취와 운동 분석을 하였다. 현재는 피부의 경혈로부터 몸 속의 장기로 액체가 흐르는 순환경로를 추적 중이다.
봉한계의 연구가 성공하면 제3 순환계의 확립으로 생물, 의학, 약학, 화학, 물리, 의공학 등의 새로운 협력의 장이 열릴 것이며 동서통합의학의 신기원이 수립되는 것이다. 암과 성인병 등의 난치병에 대하여도 봉한 경락계를 이용한 치료법이 개발될 것이며 봉한관의 흐름을 활성화하고, 조혈, 면역 기능 등을 활성화시키는 신약 개발의 영역이 개척될 것이며, 봉한소체와 봉한관을 영상화하는 진단치료기 등의 고가의 의료장비 시장이 새로운 시장이 개척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