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인체는 약물효과가 왜 다른가
신약 개발에는 약동력학이 중요하다.
충북대학교 약학학대학 약물동력학연구실 정연복 교수는 3월 14일 저녁 7시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강연을 하였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약을 만든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과 유효성이며 이를 위해 전임상시험(동물시험)과 임상시험(인체실험)으로 검증하게 되며 사람에게 적용되기 까지는 10-20년이 걸리면서 비용 또한 수십억 이상이 소요된다.
1990년대에는 국내 신약후보물질들이 수십 건에 달하였지만 국내에서 신약으로 개발되지 못하고, 물질 단계에서 선진국으로 수출되는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과학기술부, 제약업계, 대학연구소 등이 지난 10여년간의 노력으로 국내 신약개발 기반기술을 조성하게 되어 90년대 말 국내 신약 1호로 위암치료제가 개발되었다.
전임상시험에서는 신약후보물질들을 동물에 투여해 독성이 없는지 효능은 있는지를 파악하나, 독성이 없고 효능이 있다고 해서 바로 인체에 투여할 수는 없다. 이유는 '약동력학' 때문이다. 약동력학이란 체내에서의 약물동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약물이 몸 속으로 투여된 후 각 조직으로 분포, 대사, 배설되는 과정을 연구하는 것이다.
전임상시험에서의 안전성과 효능 평가는국제수준에 도달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약동력학 기술은 아직 미미한 단계이다. 약동력학을 토대로 전임상레벨의 동물실험 데이터로부터 임상레벨의 사람 데이터 예측기술을 확립해 신약개발의 효율성과 전임상-임상시험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임상시험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약개발에 들어가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임상 동물실험 ADME(흡수, 분포, 대사, 배설) 데이터로 임상 데이터 예측을 위한 약동력학 모델 연구가 필수이다. 이를 위해서는 동물과 인체의 약효 또는 약동력학이 왜 다른가를 파악하여야 한다.
또한 세포레벨의 실험 데이터로부터 전신레벨의 데이터를 예측하는 기술도 중요하며 신약 개발 검색의 효율성을 높여 막대한 시간과 경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