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시의회를 찾아 보았다. 시의회라는 말만 들었고 옆으로 지나 다니며 건물만 보았지 실제로 들어 가 본 사람은 안양시민일지라도 극 소수에 지나지 않을까..  평소 시의회라는 곳이 어떤 분위기이며 느낌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먼저 시의회 현관을 들어서니 처음 대하는 곳이라 서먹서먹한 것이었으나 간간히 사람들이 지나는 것이 보일 뿐 그닥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슬쩍 훑어 보니 어디가 어딘지 감이 잡히질 않아 좌측 구석 안내인으로 보이는 직원에게 간단하게 물어 보고는 3층으로 올라 갔다. 3층에서는  제법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였고 그룹으로 모여 무언가 이야기를 주고 받는 모습들도 눈에 띄였다.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의회라고 써있는 안양 시의회-

 

한 사무실에는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앉거나 서 있었고 그 중 한 사람이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 보아 그냥 둘러 보러왔노라 대답하였더니 더는 묻지 않았다. 그 방을 나와서 다른 공간을 들러보니 의장석으로 보이는 것이 정면에 있었고 좌우로는 시의원들의 좌석으로 보이는 것들이 열을 마추어 있으며 방청석은 뒤쪽으로 약간 높게 배치되어 있는게 회의장이었다.

 

그 곳을 빠져 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하니 또 다른 회의장이 있었는데 좀 전에 들른 방과 언뜻 비스한 분위기였다.  이 때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뒤에서 어데서 나왔느냐며 물었다. 그냥 둘러 보러 왔노라 했더니 그러냐는 반응이었는데 뭔가 편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곳을 나와서 몇 사무실 건너다른 회의장으로 보이는 곳을 둘러 보러 들어 가는데 뒤에서 그 중년의 남자가 거기는 왜 들어 가느냐고 해 그냥 둘러 보는 중이다 왜 안 되느냐고 되 물으니 "안되지 남의 사무실(회의장이 사무실?)에 들어 가면 안되지... " 라며 표정이 좋지를 않았다. 더는 둘러 보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 시민의 의회라는 것과는 거리감을 느끼는 부분이었다.

 

시의회는 열린 공간이어야 되지않을까. 일반인이 마음 편하게 드나 들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모든 시의회 직원들이 친절해 지기를 또 모든 시민을 주인으로 여기는 그런 날이 왔으면 하는 마음이었고, 안양 시의회는 마음 편한 곳이 아니었다. 우리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구 기자 mast@jinnews.com